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두차례 검사서 모두 ‘음성’ 나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8명 중 3명이 증상이 호전돼 격리 해제 조처를 받았다. 이로써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총 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5%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3·8·17번 환자 3명은 실시한 검사 결과에서 2회 연속 ‘음성’으로 나왔다”며 “오늘부로 격리 해제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싱가포르 콘퍼런스 회의에 참석했던 17번 환자는 확진 판정일로부터 8일째 되는 날에 퇴원을 앞두게 됐다. 이는 앞서 확진일로부터 11일째 되는 날 퇴원했던 11번째 환자인 25세 한국 남성보다 3일 더 빠른 셈이다.

3번 환자는 확진 일자로부터 18일만에, 8번 환자는 13일만에 격리 해제된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실시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다.

퇴원 여부는 의료진이 환자의 기저 질환과 후유증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3번 환자는 54세 한국 남성으로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거주하다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한국에 온 지 이틀 뒤인 22일부터 오한과 열감 등 증상이 시작됐고 26일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격리되기 전까지 약 6일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3번 환자와 접촉했던 지인 2명인 6번과 28번 환자 역시 확진됐다. 이 환자는 이날 오후 30분께 퇴원했다.

8번 환자는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으로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더플레이스)에서 근무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음식점에 방문 후 자택이 있는 전북 군산으로 이동했으며 26일 대중목욕탕, 28일 군산 소재 의료기관 등을 다녀갔다.

그 후 의심 환자로 분류돼 군산의료원에 격리 조치했으나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 해제됐다. 이후 원광대병원에서 2차 검사를 받고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접촉자는 113명이며 현재 21명이 격리된 상태다.

17번 환자(37세 남성, 한국인)는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다녀온 후 지난달 24일 한국에 입국했다. 귀국 직후 KTX와 SRT 등 대중교통을 타고 대구와 서울을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유소, 동대구역 등을 다녀갔다. 이어 경기도 구리시 소재 의료기관 3곳과 인근 슈퍼마켓 등을 이용했다.

당시 참석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는 통보를 회사를 통해 받은 후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명지병원에서 격리됐다가 이날 오후 퇴원할 예정이다.

17번 환자를 진료해온 명지병원 의료진은 “17번 환자는 근육통과 마른기침, 오한, 열감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7일 이후 증상이 없어졌다”며 “약간의 폐렴도 있었지만 10일께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28명이다. 지난 5일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최초로 퇴원했다. 그 후 1번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11번 환자(25세 남자, 한국인) 등 퇴원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대부분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한명이 폐렴 증상으로 산소 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마스크를 한 시민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마스크를 한 시민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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