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번 확진자 퇴원 및 13번 환자 치료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번 확진자 퇴원 및 13번 환자 치료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사스·메르스보다 중증도는 낮아

세대기 짧아 2·3차 확산 빠르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중증도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보다는 낮으나 확산은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는) 중증도가 높지 않으며, 대부분 치료를 받으면 문제없이 회복될 병”이라며 “중증도는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밝혔다.

방 센터장은 국내 확진자들의 임상적 특징에 대해 “메르스땐 인공호흡기를 쓰거나 긴장기능이 망가져 투석을 하는 환자도 많았다”면서도 “오늘(7일) 회의를 하면서 아직까지 중환자실에 갈 중증환자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가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폐 기능에 대해선 “임상적 느낌으로는 메르스나 사스처럼 (폐를) 심각하게 망가뜨리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 센터장은 질병의 전염·전파성에 대해 감염 확진자 1인을 기준으로 사스는 3명, 메르스는 병원내 4명, 병원외 0.6명, 신종코로나는 2명으로 추산했다.

상대적으로 신종코로나가 전파성이 적음에도 국내에서 빠르게 번진 경우에 대해 방 센터장은 “(신종코로나는) 첫 환자가 2·3차 환자를 만드는 세대기가 짧은 경향 있어 빨리 퍼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종코로나는) 메르스에 비해 바이러스가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면 “그래서 메르스를 기준으로 퇴원했을 때 실제 퇴원 후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는 환자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명돈 TF자문위원장은 중국과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확진자들의 유의미한 임상적 특징에 대해 “중국에서는 폐렴부터 소견이 보이는 반면 국내에서는 경증환자가 많다”며 “이는 중국에서 폐렴이 보이는 환자를 통계로 잡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처럼 10~30명씩 환자가 있는 나라들끼리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공통된 조사 양식을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신종코로나의 중증도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이던 2번 확진 환자가 퇴원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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