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검사건수만 ‘15배’ 늘어나
추가확진 없을시 진정국면 기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해 정부가 검사기관을 확대하고 진단검사 대상자를 넓힌 것과 관련해 주말 간 국내 확진자가 얼마나 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신종코로나 진단검사 대상자와 검사기관을 확대했다. 중국에서 새로운 진단법 도입 후 확진자가 급증했던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주말 사이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 확대에 따라 기존 하루 평균 200건이었던 검사 건수는 3000건으로 크게 늘어난다. 검사 건수가 기존 대비 15배 증가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도 확진자수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정 국면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시행하는 방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날부터 124개 보건소에서 신종코로나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와 검사의뢰가 46개 민간의료원에서 가능해졌다. 기존엔 질병관리본부와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가능했다.
또한 정부는 검사비를 무료화 했다. 진단검사 대상은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자 ▲확진 환자의 증상 발생기간 중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는 자 ▲의사의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자 등이다.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날까지 국내 입국 우한 교민 1명이 추가 확진을 받으며 총 24명이 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의사환자로 진단검사를 받은 자는 1130명이며, 842명은 음성 판정, 26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1386명, 이 가운데 1083명이 자가격리 상태로 알려졌다.
확진자 24명 중에서 중국 방문자 혹은 체류자는 11명, 해외를 방문하지 않은 환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해외 방문자는 중국 외 태국 2명, 싱가포르 2명, 일본 1명 등이다. 2차 감염 확진 환자의 대부분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나 친밀한 지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상태였거나 기존 가족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접촉자가 많지 않다.
20번 환자는 15번 환자의 가족으로 증상 발현 이후 접촉자가 15번 환자와 동일했으며, 22번 환자는 16번 환자의 가족으로 접촉자는 가족 1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