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개학을 연기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개학을 연기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전국에서 휴업한 학교가 약 650곳에 달했다. 이는 닷새 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유치원 459곳, 초등학교 106곳,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4곳, 특수학교 5곳 등 총 647곳의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휴업 학교는 지난 3일 336곳으로 시작해 4~5일에는 36개교 증가한 372곳, 6일에는 220개교 늘어난 592곳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647곳으로 지난 3일보다 311곳 늘어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송파구, 강남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2차 휴업을 명령했다. 이번에 휴업 명령을 내린 4개 지역은 확진자가 인접한 곳에 거주하거나 인근에 근무지가 있는 지역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예방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휴업 명령 대상학교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총 32개교로 송파구 15개교, 강남구 4개교, 영등포구 12개교, 양천구 1개교다.

휴업 기간은 확진 판정일(지난 5일) 이후 14일 잠복기를 고려해 10일부터 19일까지로 결정하고 이 기간 유치원 및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분(가족 포함)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분(가족 포함)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이날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휴업한 곳은 경기도가 236개교로 1위다. 이어 광주 159개교, 전북 135개교, 서울 98개교, 인천 12개교, 충남 5개교, 부산·충북 각 1개교가 휴업했다.

이날 기준 2019학년도 2학기 학사일정을 완전히 끝낸 곳은 전체 학교 47.7%인 9788곳으로 알려졌다. 45.7%(9382곳)는 아직 수업일수가 남아 수업을 진행 중이며 6.6%(1350곳)는 휴업 중이거나 겨울방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지 2주는 안 됐지만 별다른 의심 증상은 없어 자율격리 중인 학생은 전날 기준으로 초등학생 8명·고등학생 1명 등 9명이다. 자율격리 중인 교직원은 1명이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쓸 수 있도록 재난안전 관리 특별교부금 249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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