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번환자 퇴원
“바이러스 전파우려 없음”
1번환자도 2번연속 ‘음성’
13번째 확진자도 호전 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5일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3명이나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의 소식도 이어졌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2번째 신종코로나 환자(55, 남, 한국인)가 지난달 24일 이 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퇴원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1번째 확진자(35, 여, 중국인)가 입원해 있는 인천의료원에서도 격리해제 검토 소식을 전했다.
1번 환자 주치의인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번 환자의 신종코로나 임상 증상이 소실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며 “두번 모두 ‘음성’이 나와 6일께 격리해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입국했던 1번 확진자는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부터 폐렴 증상을 앓았다. 이후 인천의료원에 입원하고 3일이 지난 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고 발열은 10일간 지속됐다. 입원 1주일째부터는 산소까지 보충했지만 지난 주말까지 증상이 점차 호전돼 현재는 증상이 없는 상태다.
다만 김 전문의는 “우리 환자는 중국인이고 우한으로 돌아가는 하늘길이 끊겨있다”며 격리해제가 되더라도 퇴원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우한 교민인 13번째 환자(28, 남, 한국인) 상태도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진범식 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기자회견에서 13번째 환자는 현재 아무 증상이 없으며 엑스레이에서도 확인되지 않지만 흉부전산화단층촬영에서만 경미한 폐렴 소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적으로 완쾌해 퇴원한 2번째 확진자는 바이러스 검사에서 2회 이상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3일째 의료진이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결정하면서 환자의 상태는 호전되기 시작했다. 2번 환자에게 투여한 항바이러스제는 먹는 에이즈(HIV) 치료제인 ‘칼레트라’다.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혼합제로 HIV 증식에 필요한 효소(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여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상에서 호전 소견을 보였고 입원 7일째부터는 기침 등도 소실됐다”며 “이후 6회 연속 상기도, 하기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등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앞으로 별다른 제약 없이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없다고 확인했다. 단 신종 감염병 관리 차원에서 추적 관찰을 위한 외래진료 등을 받아야 한다.
한편 신종코로나 확진자의 퇴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와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결정한다. 중앙임상TF는 신종코로나 감염증 진료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전문가 네트워크로 신종코로나 환자 주치의와 대한감염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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