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칠레가 결국 시위사태가 계속 격해지면서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포기를 선언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11월 APCE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PO25)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엘메르쿠리오의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소식을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이 결정으로 APEC과 COP에 생길 문제와 불편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칠레 정부는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어떤 일이 있어도 시위가 국제회의 개최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며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의 사회 불평등에 대한 시위는 시민들의 분노가 더해지면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의 발발이 거세지자 정부가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를 시작으로 연금·임금 인상과 개각 등의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시위는 계속 과격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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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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