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중앙노동조합총연맹(CUT)이 주도하는 이틀간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반정부 시위대가 금속판으로 경찰의 물대포를 막으며 시위하고 있다.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시위대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연금과 최저임금 인상 등 대책을 내놨으나 시위는 줄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뉴시스)
23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중앙노동조합총연맹(CUT)이 주도하는 이틀간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반정부 시위대가 금속판으로 경찰의 물대포를 막으며 시위하고 있다.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시위대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연금과 최저임금 인상 등 대책을 내놨으나 시위는 줄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칠레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위와 관련 사과를 하고 유화책을 내놨으나 시위대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칠레 곳곳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고 칠레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 칠레 중앙노동조합총연맹(CUT)이 주도하는 이틀간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노동자들이 시위에 대거 가세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이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분노를 자극하며 시작된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칠레 전역에서 모두 18명이 숨졌다.

칠레 인권단체에 따르면 군경과의 충돌로 사망한 시위대는 5명이며 부상자는 269명에 달한다.

비상사태 선포와 통행금지 등 강경대책을 내놓으며 폭력 시위를 규탄해온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시위대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면서 연금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위대의 분노를 달래기엔 충분치 않았다.

산티아고 시민 카를라 아라네다는 AFP통신에 “대통령이 말한 것들이 그다지 쓸모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칠레 국민의 67%는 이번 시위가 ‘높은 생활 물가, 불공평하고 부당한 생활 여건 등에 지쳐서 일어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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