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터진 목사 범죄, 분별하는 신앙해야
[사설] 또 터진 목사 범죄, 분별하는 신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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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명교회 목사의 범죄 의혹으로 시끌시끌하다. 일명 귀신 쫓는 목사로 알려진 K목사가 성추행의혹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MBC PD수첩은 최근 K목사가 20대 여신도와 호텔을 드나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미 여럿 성폭행 피해를 호소한 이들도 있지만 입증이 안됐다고도 했다. K목사의 이중적 모습과 200억대로 추정되는 K목사 일가의 재산도 공개했다. K목사는 교회에서 한 푼도 안 받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지만 실제로는 매년 10억 가까운 돈을 받아가고 있었다. 아들 부부는 온갖 명품으로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성도들의 피 같은 헌금은 마치 K목사 가족의 사유재산처럼 취급됐다. 반면 직원들은 월 120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신앙심을 악용한 헌금강요였다. 해마다 헌신헌금이라는 이름으로 카드빚을 져서라도 헌금하라고 하고선, 목사는 늘 교회에 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는 사이 교인들의 가세는 기울었고 평범한 삶을 살던 한 여성노인은 폐지를 줍는 신세로 전락했다. 세상의 척도로 헌금을 바라보는 것이 타당하진 않지만 교회에 돈이 없다던 목사 가족이 호사를 누리고, 교인들에게는 갈취에 가까운 헌금강요을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방송이후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부자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년 전부터 K목사의 성폭행 소문이 떠돌았지만 이 정도로 추악하고 어마어마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팔아 모은 재산이 어마어마하다”고도 했다. 최근 법원은 K목사의 60억 횡령을 인정했다. 그러나 K목사는 항소한 상태다. 이날 방송에서도 K목사는 자신이 한 말을 뒤집으며 항변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

보도이후 하나님처럼 떠받들면서 자신의 모든 재산과 삶을 바쳤을 소속 교인들은 형용하기 어려운 자괴감과 혼란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래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고 했다. 나를 인도하는 자가 소경인지 아닌지 분별하지 못하면 함께 망하는 법이다. K목사가 믿는다는 예수는 자신을 길(道)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했다. 이는 진리, 道를 따르지 않는 신앙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맹종이 아닌 분별하는 신앙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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