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무기 현대화 통한 내부체제 결속 목적도”

[천지일보=명승일, 손성환 기자] 북한이 10일 오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의 맞대응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군은 오늘 새벽 5시 34경, 5시 50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는 400여 km,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7번째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1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와 함께 자체 개발한 미사일 성능실험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우선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이 있고, 무기 현대화를 통해 내부체제 결속을 위한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빨리 안전보장책을 갖고 나오라는 대미압박의 의도도 있다고도 봤다.

양 교수는 “한미훈련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훈련 기간에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미실무협상을 앞두고 자신들이 준비했던 기술적인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 서두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미가) 실무회담을 언제 할진 모르겠지만, 그전까지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으니까 불만 표시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실무협상이 바로 되면 (발사를) 중단될 수 있다고 본다. 늦어지면 추가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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