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여야가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북한에 대해 무모한 도발이라면서도 북미실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실험은 한반도 일대에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할 뿐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동안 쌓아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역행하는 무모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북미 정상 간 친서는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을 뚫는 돌파구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친서가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다시 한 번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 친서가 공개된 지금 북한이 해야 할 일은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말폭탄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북미실무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와 상응조치라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현실적인 대북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뻔히 속셈이 보이는 북한의 무력시위에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아름다운 대화 촉구’만을 주장하며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할 셈인가”라고 질타했다.

민 대변인은 “미군의 방위비 청구서가 국민의 세금 청구서에 올라올 날이 요원해보이지 않는 상황에 정부의 현실적인 대북정책 수립과 협상능력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이 ‘국민들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가 되도록, 문재인 정부는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우리 정부가 아무 소리를 안 하고 군통수권자가 아무렇지 않은 듯 수수방관하는 것이 결국 북한의 도발을 별 일이 아닌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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