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출처=뉴시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출처=뉴시스)

지난 13일간 4차례 발사

한미연합연습 기간에 도발

北 “군사적 적대행위” 비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시작과 동시에 6일 새벽 미상의 발사체를 또 발사했다. 북한 외무성은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비난 담화를 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비행속도, 고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일부터 약 2주간 본 훈련에 돌입한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을 이유로 미사일 도발을 했다며 연합연습 기간에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북한의 미사일 추정 발사는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3일 동안 4번째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며 약 1년 5개월간 미사일 도발 등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 발사하고 또다시 연쇄적인 발사체 시험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 지역을 살펴보면 지난 7월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 7월 31일 원산 갈마반도, 8월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단거리 발사체 각각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번 발사체 도발이 한미연합연습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전날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위험 계선에 이른 것과 관련해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북한 외무성 담화는 이날 새벽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이어 나왔다.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 동시에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하반기 연합연습 돌입(평택=연합뉴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이 사실상 시작된 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한미, 하반기 연합연습 돌입(평택=연합뉴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이 사실상 시작된 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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