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2019.8.7
지난 2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2019.8.7

조선중앙통신 보도… “무기체계 신뢰성, 안전성 의심 없이 검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이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하셨다. 국방과학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 작전 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두 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 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 섬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력시위발사를 통해 새 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며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며 “발사체의 고도는 37㎞, 비행거리 450㎞, 최대 비행속도 마하 6.9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월31일에도 비행거리 250여㎞, 정점 고도 30여㎞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달 2일에는 비행거리 220여㎞, 정점 고도 25㎞의 발사체를 각각 발사했다. 이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북한은 주장했다.

하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5월부터 이날까지 6차례 발사한 발사체를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비행 속도가 과거 방사포에 비해 빠르고 미사일에 가까운 속도라는 이유 등으로 방사포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등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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