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지난 7월 26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 ‘새로운 길’ 모색 가능성 시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미국의 소리는 5일(현지시각) 미 행정부 고위 관리에게 ‘북한의 새로운 발사체를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13일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4차례나 발사한 데 이어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문제 삼아 ‘새로운 길’ 모색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어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 발사 직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리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저지 모리스카운티 모리스타운 뮤니시플 공항에서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모리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저지 모리스카운티 모리스타운 뮤니시플 공항에서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는 간접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번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날 미국 정부가 지난 2011년 3월 이후 북한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 전자 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 사실이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를 미국이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이후 20개월이 지나 이러한 조치가 취해진 배경’과 ‘최근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발사체 발사의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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