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대전 중문교회 장경동 목사. (출처: 유튜브 영상캡처)
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대전 중문교회 장경동 목사. (출처: 유튜브 영상캡처)

평화나무 “목사직 사퇴하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일명 ‘스타 목사’라고 불리는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가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가 지나친 막말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과거에도 수차례 막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개신교 단체 평화나무는 23일 장 목사가 설교와 동영상을 통해 북한 시민의 학살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며 장 목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장 목사는 설교와 유튜브 동영상 등에서 북한이 침략해올 경우 자신과 자신의 교회 교인을 포함한 남한 사람 2000만 명이 목숨 걸고 (북한 사람) 2000만 명을 죽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남한 사람이 죽게 돼도 열심히 아기를 낳으면 인구규모가 현재 수준으로 복원된다고 했다.

평화나무는 “지나가다 하는 농담이 아니다. 다른 자리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했고 자기 교회 교인에게 동의를 구한 바라고 밝힌 부분도 있다”고 꼬집었다.

평화나무는 “그에게 평화를 위해 애쓰며 공동체의 화목과 공존을 가르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죽이자고 선동하는 것은 개신교 우월주의자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그는 ‘빤스 목사’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함께 기독교 극우정당 설립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등 기독교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수상한 행보도 보이고 있다”며 “다종교 사회에서 공존할 수 없는는 상태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나무는 “장경동 씨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목사직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아무리 타락해도 전쟁과 학살을 선동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장 목사의 이러한 막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이 나오고 있어 막말 논란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 목사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8년 “불교가 들어간 나라치고 잘사는 나라가 없다. 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 스님들 쓸데없는 짓하지 말고 예수 믿어라”라고 말하는 등 불교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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