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로고. ⓒ천지일보DB
국내 완성차 5개사 로고. ⓒ천지일보DB

5개사 총 70만2159대 판매

현대차·쌍용차 실적 회복세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의 판매량 희비가 엇갈렸다. 쌍용자동차는 신차 출시 등으로 국내외 실적이 증가했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반 토막에 그쳤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70만 21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3월 한달 동안 내수 7만 111대, 수출 31만 9049대 등 총 38만 9160대를 팔았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지만 수출은 3.4% 줄었다.

내수 판매는 그랜저 1만 531대, 쏘나타 6036대, 싼타페 8231대, 팰리세이드 6377대 등이 팔리며 2016년 12월(7만 2161대) 이후 27개월 만에 7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수출은 중국·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주력 차종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해외 판매에 대해서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수 4만 4233대, 수출 19만 8384대를 포함해 24만 261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지만 수출은 2.2% 증가했다.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 증가로 만회해 약소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6420대, 수출 3만 657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른 4만 2996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보다 2.4%, 4.5% 증가했다. 지난해 초 내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이기도 하지만 올해 실시한 주요 모델의 가격 재조정 영향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올 초부터 이어진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등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 984대, 수출 2606대(CKD 포함)를 포함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 증가한 1만 3590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 22.6%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 2015년 12월(1만 1351대) 이후 39개월 만에 기록한 월간 최대 실적이다. 1분기 누적으로는 16년 만의 최대다.

르노삼성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 6540대, 해외 7256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1만 3796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62.3% 감소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북미 수출용 로그는 부산공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 및 북미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전체적인 수출량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 각 사) ⓒ천지일보 2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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