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5개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2.2
국내 완성차 5개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2.2

내수·해외 판매 전년比 1%↓

짧은 조업일수·설 연휴 영향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달 짧은 근무일수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외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한 56만 5099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해 각각 10만 4307대, 46만 792대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월 한달 동안 내수 5만 3406대, 해외 23만 9766대 등 총 31만 31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싼타페 7023대, 팰리세이드 5769대, 투싼 2638대 등 레저용차량(RV)이 총 1만 7457대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유럽 시장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RV 모델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권역별 자율·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3만 3222대, 해외 16만 4425대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한 19만 764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지만 수출은 2.5%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5177대, 수출 2만 7541대 등 3만 27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감소했다. 스파크(2401대)와 트랙스(920)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다.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쉐보레는 연초부터 스파크·트랙스·이쿼녹스·임팔라 차종을 대상으로 벌인 가격 차별화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4923대, 해외 6798대로 총 1만 172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8.0%, 36.1%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과 판매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 7579대, 수출(CKD 포함) 2262대 등 총 98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7.2%, 12% 올랐다.

내수시장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3413대를 판매해 실적을 견인했고 수출에서는 티볼리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 등의 신규 라인업을 투입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에도 오픈형 SUV시장이 커지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신형 코란도가 새롭게 출시된 만큼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2월 내수 판매 실적. (자료: 각 사) ⓒ천지일보 2019.3.5
국내 완성차 5개사 2월 내수 판매 실적. (자료: 각 사) ⓒ천지일보 2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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