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출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출처:뉴시스)

트럼프도 트위터에도 말 아껴… 면밀 분석하는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어떤 논평도 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논평 요청에 “중국 정부에 문의하라”며 말을 아꼈다고 연합뉴스 특파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 북중정상회담이 열린 당일 베이징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나면서 북중 관계의 친밀감을 보여준 것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역할을 약화하고 중국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하기도 했다. 이번 방중으로 그 메시지는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부인 리설주, 대남·외교 책임자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도 함께 방중했다.

김 위원장은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조어대)로 향해 여장을 푼 후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1시간 정도 갖고 이어 환영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3, 5, 6월 이후 4번째이며,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중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미루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중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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