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출처: 중국 외교부)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모습 DB (출처: 중국 외교부)

“中, 북한과 전통적 우방… 한반도 문제 관련국과 노력할 것”

지난해 이어 4차례 방문… 1차 북미회담 전·후 中 방문 이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자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친한 이웃이자 높은 수준의 교류를 통해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루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중국은 북·미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역할을 해왔다. 북미 대화를 이어나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길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항상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며 “앞으로도 관련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루 대변인은 또한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양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전용열차를 이용해 평양을 출발했다. 이어 8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오후 늦게 베이징 인민대화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시간 동안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번 북한 대표단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김영철·리수용·박태성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도 포함됐다. 또 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도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세 차례 방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 전용열차 편으로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6.12 북미정상회담 전후인 5월과 6월 전용기를 타고 중국을 방문해 2·3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4차 북중정상회담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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