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2차 회의 예정… 26일 남북 철도착공식 제재면제 주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대화가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 주 방한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협력 사안을 논의한다.

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이번 주 후반쯤 서울을 방문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미워킹그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해 남북관계와 대북제재 관련 문제들을 실무차원에서 조율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체다. 상호 양국 간 왕래 또는 화상 회의를 통해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하면서 지난 7일에는 화상회의도 열었다. 외교부는 워킹그룹 운영에 대해 “한 달에 두 번 정도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화상회의는 정식 차수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워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미국이 우리가 무엇을 할 때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미 양측 간 협의 체계화를 위해 만든 것”이라며 “비핵화 관련 미국과 우리 간의 정보 교류와 제재 문제 등을 풀어나가기 위한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는 북미 대화가 교착 국면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서 현재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6일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예정돼 있어서 이러한 남북 협력 사업의 제재면제 여부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지난달 8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가 북한이 회담을 연기한 이후 아직까지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청와대가 북미 대화의 돌파구로 여겼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도 미지수다.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로 제재완화를 요구하고 있어서 북미 대화 실타래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