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한미 외교수장, 北 김정은 답방 논의한듯

존 볼턴 “北 약속 이행시 제재해제 검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 외교수장이 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핵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논의를 벌였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서면으로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만나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원론적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실제 회담에서는 한·미 정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올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에 있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 점을 평가하고, 북미 후속협상, 남북관계 진전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기존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는 “양 장관이 동맹정신 하에 다수의 양국간 현안을 모범적으로 해결해온 것을 평가하고, 현재 진행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의와 관련해서도 상호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 대표단을 계속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강 장관이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의 조문 사절로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러시아 현지시간 21~23일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러시아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와 한반도 핵문제 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백악관 기자회견 모습 (출처: 미 백악관)
러시아 현지시간 21~23일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러시아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와 한반도 핵문제 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백악관 기자회견 모습 (출처: 미 백악관)

한편 이날 존 볼턴 보좌관은 미 공영라디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십년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들었지만 쟁점은 북한의 말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성과다. 결과를 얻으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이 앞서 싱가포르 1차 북미 회담에서 한 말을 이행할 기회라는 취지다.

또 이날 ‘한미 워킹그룹’은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나서서, 남북·북미 관계 동향을 공유하고 남북협력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두고 종합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방중 이틀째를 맞아 7일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리 외무상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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