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7.12.8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7.12.8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가슴이 철렁했다. 그 중심에 선생님이 있다는 게 충격적이다.”

12일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공교육 자체를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선생님을 못 믿는 상황이 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꼭 시험지 유출이 아니더라도 선생님들이 학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학생부를 고쳐 주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신의 경우 부정행위 가능성도 많고 지역과 학교마다 시험문제 출제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내신을 믿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정시를 확대하는 것이 꼭 답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내신을 너무 소홀이 할 경우 그야말로 공교육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선생님은 선생님 본연의 업무를 공정하게 다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에서 나타난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시험지 보관과 관리에도 특정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감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경찰은 정답을 적은 메모, 핸드폰에 남아 있는 정답 지문 등을 이유로 실제 지속적인 시험지 유출이 있었다는데 무게를 두고, 전임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을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이 찾아낸 확증에 따르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는 올해 시험뿐 아니라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부터 유출된 문제의 답을 알고 시험을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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