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종전 선언,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확인과 함께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해 우리 정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80여분에 걸친 대화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8.06.02 (출처: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80여분에 걸친 대화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8.06.02 (출처: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미 간에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선언 전망에 대한 질문에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가 70년이 된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언급한 점에 대해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출처: 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음으로써 북미회담으로 향하는 길이 더 넓어지고 탄탄해진 듯하다”며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부위원장과 90여분간 면담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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