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선거제도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선거제도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원로스님들이 종정 진제스님의 교시에 따라 추진되는 교권자주수호위원회(종단발전혁신위원회)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조계종 원로회의는 종단 현안 관련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원로회의는 월주·월탄·종하·원경스님 등 4명을 대책위원으로 추천했다.

원로회의는 “종단이 어려운 시기에 전 불자 합심해 교권 자주를 수호해야 한다”며 “연등회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여법하게 진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로의장 세민스님을 비롯해 부의장 원경스님과 종하·월탄·암도·성파·성우·성타·지하·보선·법타·철웅·우송·일면·원행스님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8일 종정 진제스님은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교시에서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조속히 범종단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히 소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설정스님은 이날 열린 제2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종도와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책위를 구성해 자신의 의혹들에 대해 신속히 해명할 뜻을 내비쳤다.

스님은 “방송(MBC PD수첩)에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들과 불자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절망, 그리고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종단을 대표하는 출가자로서 깊이 참회 드린다”고 말했다.

의혹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종단발전혁신위원회’를 조속하게 출범시키겠다. 앞에서 말씀드린 의혹 규명문제를 종단발전혁신위가 다룰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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