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선거제도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선거제도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설정스님 A형… 전씨 친모 O형
AB·B형이면 친자 아닐 수 있어”
친모 진술 영상자료 확보 주장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을 가릴 법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설정스님 측 변호인단이 친자확인을 위해 혈액형 검사라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정스님 측 변호인단은 지난 11일 ‘불교닷컴’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등 1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 3차 변론기일에서 “설정스님과 친자 의혹을 받는 전모씨와 전씨의 친모 김모씨간 혈액형 검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A형이며 전씨의 친모는 O형이다. 전씨의 혈액형이 AB형이나 B형으로 확인되면 친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변호인단은 “전씨가 태어난 병원이나 최근 진료 기록이 남아있는 병원에 혈액형 자료가 있는지 사실 조회를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행방이 묘연한 전씨의 소재파악을 위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변호인단은 “김씨의 진술을 녹화한 영상이 있다”며 전씨의 친모와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영상자료를 증거로 내세웠다. 이들은 “MBC PD수첩을 보고 방송이 사실과 너무 다르다고 판단한 김씨가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다”며 “우리는 김씨가 거주하는 미국을 방문해 관련 진술을 영상에 직접 담아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변호인단은 해당 영상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영상이 길다”며 “녹취록을 덧붙여 다음 기일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4차 변론기일에 앞서 양측변호인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양측 의견을 재확인하는 준비기일을 열기로 합의했다. 준비기일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중앙지법 본관 판사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