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 같다고 보는지 묻는 설문조사 결과. (출처: 미국 바나리서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1
기본적으로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 같다고 보는지 묻는 설문조사 결과. (출처: 미국 바나리서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1

소위 ‘가나안 성도’ 등 포함

새로운 부류의 종교인 SBNR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선교와 관련해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 이들(SBNR, Spirituality But Not Religious)’에 대한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은 최근 처치리더스 닷컴에 게재된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이들이 실제로 믿는 것은 무엇일까요?’라는 조슈아 피즈(Joshua Pease)의 글을 번역해 배포했다.

SBNR에 속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신학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다.

미국 바나(Barna) 리서치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SBNR에 속한 3명 중 1명은 보편적인 양심을 하나님이라고 믿고 있었다. 또 50%는 다신론을 믿었다.

바나 리서치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이라고 간주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이것도 아마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로 나타난다. 이 부류는 자신들의 영적 상태의 자유에 가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팟캐스트에서 활동하는 피트 홈즈는 기독교적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그리스도’에 대해 모든 인류가 다 속하게 되는 더 큰 보편적인 진리를 가리키는 주제로 사용하고 있다.

SBNR에 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같다고 믿고, 이 중 반은 형식을 갖춘 종교가 해롭다고 믿는다. 또 이 그룹에 속하는 많은 이들이 종교는 때로 진리를 품고 있지만 진리를 역이용하거나 왜곡한 형태로 나타나는 ‘인위적인 상자’로 본다.

이들에게 ‘종교’는 진짜 영적 경험을 만들어낼 때만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경험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것으로도 본다.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이들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뉜다. 첫 번째 집단은 영적 생활은 중요하다고 믿지만, 종교적인 믿음은 삶에서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테면 기독교 같은 특정 종교와 부합하지만, 반년 동안 교회 예배는 드리지 않고 있을 수 있다. 소위 ‘가나안 성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 집단은 영적인 상황은 부합하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 때로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이 집단의 12%는 무신론, 30%는 불가지론, 58%는 종교와는 부합하지 않는 형태로 믿는다.

처치리더스 닷컴은 SBNR와 교류하는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SBNR은 어느 때나 ‘무엇이나’ 얘기하는 걸 들어 보면 영적 진리와 광대하게 열린 의지에 대해 깊은 호기심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자신과 반대하는 절대 진리에 대해서는 거부하지만, 영적 믿음에 대해서 토론하고 이런 얘기를 듣는 것은 아주 ‘기쁘게’ 하려 한다는 것이다.

바나 리서치는 “(이들은) 물질세계를 넘어 생각하고 초월을 경험하는 보기 드문 경향을 보인다. 이런 갈망은 깊고 영적인 대화로의 문을 열 수 있고, 때때로 아마 기독교의 영적 상태에 대해서 듣고 싶어 할 수 있는 문을 열 수도 있다. 그들의 대화의 경향성은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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