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주장하며 노숙·단식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장에서 신원 미상의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5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주장하며 노숙·단식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장에서 신원 미상의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5

홍준표 “野 원내대표가 테러당하는 세상”
김성태, 수액 거부… 단식농성 이어갈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5일 단식농성 중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이를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한국당은 이날 오후 9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소속 의원들은 동조 릴레이 단식을 하기로 했다.

한국당 윤제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의총에는 병원 치료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수석부대표는 “의료진은 김 원내대표에 대해 몸이 아주 안 좋은 상태여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원내대표가 의총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자,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라며 “배후와 정치적 음모를 끝까지 추적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코 우발적 범행이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이자 정치적 소신의 위기이고, 인권의 위기이자, 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라고 했다.

또 김 원내대표 병문안해 1시간 10분간 면담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안에서 노숙 단식 투쟁 중인 야당 원내대표도 테러를 당하는 세상”이라며 “드루킹 사건을 은폐 조작하는데 정권 보위세력들이 총동원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본다. 보나 마나 배후 없는 우발적 사고라고 발표하겠지요. 정치한 지 24년이 됐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번 폭행 사건에 배후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는 병원에서 수액을 거부하는 등 단식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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