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5일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한국당 의원들이 ‘드루킹’ 특검 요구와 정치테러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5일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한국당 의원들이 ‘드루킹’ 특검 요구와 정치테러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5

홍준표 “정치테러… 배후조사 해야”

김성태 “다시 단식투쟁현장으로 가겠다”

한국당 의원들,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김성태 원내대표의 폭행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9시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소속 의원들은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직접 소집한 긴급의총에는 6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의 노숙단식투쟁을 ‘비상상황’으로 선포하며 소속 의원들이 하루 10명씩 조를 정해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중 한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의총에서 이와 관련해 “백주대낮에 단식 중인 제1야당 원내대표를 테러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피의자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배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정적인 말은 못하지만 정권보위세력이 이제는 제1야당 원내대표도 백주대낮에 이런 테러를 한다”며 “다른 사람한테 원내대표도 팰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까불지 말고 조용히하라는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이 남성은 자신을 자유한국당 지지자라고 했지만, 실제로 한국당의 지지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목에 깁스를 하고 의총에 참석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 수용하는 그날까지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다”며 “목도 불편하고 턱을 가격 당했기 때문에 (목을) 돌리는 것도 불편하지만 저는 다시 단식 투쟁현장으로 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야 원내대표와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단식 농성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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