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5월 25일)을 앞두고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연등회 준비로 분주하다. 봉축 기간에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연등을 배경으로 석공예명장 남진세 석조각장의 작품 ‘탄생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5월 25일)을 앞두고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연등회 준비로 분주하다. 봉축 기간에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연등을 배경으로 석공예명장 남진세 석조각장의 작품 ‘탄생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5.05.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燃燈會)’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연등회는 한국의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후보다.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16년 등재한 ‘제주 해녀문화’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19건을 보유하고 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이후 중심 보존단체인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전통등 제작 강습회와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어왔다.

연등회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월 8일에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로, 불교에서는 이 행사를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과 진성여왕 4년(890)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고대부터 전통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등회는 등불을 밝혀 자신의 마음을 맑고 바르게 해서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의식으로, 신라 진흥왕 12년(551)에 팔관회(八關會)의 개설과 함께 국가적 행사로 열리게 됐고 특히 고려 때 성행했다. 이날에는 등불을 밝혀 다과(茶菓)를 베풀고, 임금과 신하가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며, 부처님을 즐겁게 해 국가와 왕실의 태평을 빌었다. 연등행사와 관등놀이, 탑돌이 등 갖가지 행사가 벌어졌다.

조선 때는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한 때이므로 불교가 힘을 못 썼으나 이미 민속으로 굳어져 버렸기 때문에 여전히 집마다 관등(연등)을 달고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 등을 파는 등 명절과 같은 날이 됐다. 오늘날에는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축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연등회는 사무국 검토와 평가기구 심사를 거쳐 오는 2020년 11월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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