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보성향의 연합기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제주 4.3사건에서 한국교회가 저지른 과오를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3일 성명에서 “질곡의 역사 속에 교회는 분단과 냉전을 신학적으로 정당화하면서 빛을 잃고, 일부는 신앙의 이름으로 자매·형제·부모 그리고 이웃을 총칼 앞에 서게 했다”며 “우리 안의 무서운 폭력성을 회개하고 우리의 잘못을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냉전을 대물림해 온 70년의 아픔을 끌어안고 참 평화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NCCK는 4일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 4.3 역사 정의와 화해를 위한 기도회’를 연다. 이들은 기도회에서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개혁을 촉구할 예정이다. NCCK는 기도회 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제주 4.3 사건과 개신교’를 주제로 이야기마당을 개최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