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5월 25일)을 앞두고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연등회 준비로 분주하다. 봉축 기간에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연등을 배경으로 석공예명장 남진세 석조각장의 작품 ‘탄생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5월 25일)을 앞두고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연등회 준비로 분주하다. 봉축 기간에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연등을 배경으로 석공예명장 남진세 석조각장의 작품 ‘탄생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5.05.11

“남북평화통일기원탑 설치 거부 즉각 철회하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한국 불교 전통행사 연등회를 앞두고 코레일 전북본부가 ‘남북평화통일기원탑’ 설치를 불허하자 불교계가 종교편향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청년회 종교평화위원회(대불청 종평위)는 17일 ‘평화적인 남북통일은 대한국민의 염원이며, 인류애의 구현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코레일전북본부의 남북평화통일기원탑 설치 거부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불청 종평위는 기원탑 점등은 연등 행사의 일환이라며 한국 전통문화로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연등회가 국가지정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전북본부가 ‘특정 종교단체 행사’라고 폄하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불허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한국의 전통문화 및 문화재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몰상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타 종교 민원을 의식한 ‘종교편향 행위’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대불청 종평위는 “전 국민적 문화행사인 연등회를 코레일전북본부가 다시 올바르게 이해하길 바라며, 기원탑 설치 거부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에 따르면 전라북도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위원장 성우스님)는 코레일 전북본부에 공문으로 ‘남북평화통일기원탑 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코레일 전북본부는 ‘특정 종교행사’를 이유로 불허했다는 것이 대불청 종평위의 설명이다.

성명에는 직할조계사청년회, 대한불교청년회서울지구, 대한불교청년회경기지구, 대한불교청년회강원지구, 대한불교청년회충북지구, 대한불교청년회대전충남지구, 대한불교청년회경북지구, 대한불교청년회대구지구, 대한불교청년회울산경남지구, 대한불교청년회부산지구, 대한불교청년회전북지구, 대한불교청년회광주지구, 대한불교청년회전남지구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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