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출처: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출처: 연합뉴스)

스웨덴 외교부 장관과 회담

‘미국통’ 최강일 부국장 동행

북미간 접촉 가능성 열려있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스웨덴 방문길에 오르면서 북미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용호 외무상 수행단에는 ‘미국통’인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포함돼 있어 5월 북미회담을 앞두고 사전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1시 50분(현지시간) 고려항공 JS2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뒤 오후 2시 20분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하는 스칸디나비아 항공 SK9511편에 탑승했다.

앞서 지난 9일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는 리 외무상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조만간 스웨덴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웨덴 외교부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스톡홀름에서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부 장관과 15~16일 이틀간 회담한다.

하지만 대미 외교 담당인 최 부국장은 리 외무상과 동행한 만큼 북미 접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다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북미 접촉의 채널로 이용된 나라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뒤 회담 개최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웨덴 이외에도 남북한의 비무장지대(DMZ)와 미국 워싱턴, 북한 평양, 몽골 울란 바토르, 스위스 등 북미회담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평양 스웨덴 대사관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외교적 이익을 대표하며 국가 간 외교협상을 중재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 10일 스웨덴 정부가 북미 간 대화를 도울 수 있다면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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