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 (출처: 뉴시스)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장소로 미국 백악관이나 북한 평양 어느 곳도 배제하지 않은 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라즈 샤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는 발표할 게 없다.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백악관과 평양 또는 제3의 지역 등을 모두 배제하지 않고 회담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샤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매우 그럴듯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국내외 언론과 정치권에선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스웨덴, 영서중립국인 스위스 제네바도 꼽히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정상회담 장소와 ‘로지스틱(수송지원)’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가장 확실한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라는 국무부 고위관리의 발언을 보도했다.

AP통신도 지난 9일(현지시간) 판문점을 포함한 비무장지대(DMZ)가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북미간 대화를 돕겠다고 나선 스웨덴도 거론했다. 스웨덴은 1970년대 초부터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해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을 위한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또 중립국이자 김 위원장이 유학한 곳인 스위스와 중국 베이징, 과거 조지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옛 소련 서기장이 말타 인근 해상의 선박에서 만난 것과 같이 공해상 선박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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