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오른쪽). (제공: 스웨덴 외교부)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오른쪽). (제공: 스웨덴 외교부)

스웨덴 “주로 안보리 의제 ‘한반도‘안보 논의’
억류 중 미국인 3명 석방으로 신뢰 구축하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오는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합의한 가운데 17일 오후(현지시간)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회담이 마무리됐다.

이날 스웨덴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지난 15일부터 3일간 진행한 회담을 마쳤다고 밝혔다.

서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스웨덴이지만, 이번 회담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영사관 역할을 대신해온 만큼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고려한 합의사항이나 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웨덴 외교부는 먼저 스웨덴이 작년과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은 주로 유엔 안보리 우선 의제에 올라와 있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외교장관은 분쟁을 평화적인 해결에 이르게 하려고 계속돼온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 최근 한국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확인된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억류 중인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의 석방에 요구해왔다. 최근 일각에서는 북한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이들을 석방해 북미 간 신뢰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해 석방됐다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도 스웨덴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북한과 협상을 벌인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리용호 외무상은 18일 북한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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