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이스하키. (출처: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장애인아이스하키. (출처: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하지장애 선수 썰매 타고서 경기 임해

한 팀에 15명씩 남녀 혼성 한 종목뿐

모의고사 만점 은메달 이상 성적 기대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아이스링크를 누비며 상대 네트에 퍽을 꽂아 넣는 ‘장애인아이스하키(para ice hockey)’는 격렬하고 스릴 넘치는 동계 패럴림픽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는 종목이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일반 아이스하키의 경기 규칙을 장애인들에게 맞게 수정한 경기다. 하지 장애를 가진 선수를 고려해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탄다. 썰매는 이중 날로 돼 있고 버킷 시트를 설치해서 썰매 위에는 선수가 앉고 버킷 시트 위에는 다리를 올려놓고 고정시킨 후 경기를 한다. 또한 스틱은 하나가 아닌 두 개를 사용하고 기존 스틱과 달리 짧게 만들진 폴을 사용한다. 폴의 한쪽은 움직일 때 쓰이는 스파이크가 있고 반대쪽은 슈팅하기 위한 블레이드로 이뤄졌다.

동계 패럴림픽 기준으로 장애인아이스하키는 15명의 남녀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참가한다. 혼성 경기 한 종목뿐이며 한 팀당 2명의 골리(goalie)와 13명의 플레이어로 구성되고 실제 경기는 3명의 포워드와 2명의 디펜스 그리고 1명의 골리로 총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심판은 주심 1명, 선심 2명으로 경기를 지휘한다. 규칙을 어길 경우 페널티가 발생한다.

경기는 15분씩 3피어리드(period)로 진행되고 각 피어리드 사이에 15분씩 휴식한다. 3피어리드가 마친 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르는데 먼저 골을 넣는 팀이 승리한다. 연장전에서도 결정되지 않으면 슛아웃(승부샷)을 진행해 승패를 나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1994년 제6회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패럴림픽 때 ‘아이스 슬레지 하키(ice sledge hockey)’란 이름으로 채택됐다가 이후 2016년 정식 명칭이 장애인아이스하키로 바뀌었다. ‘휠체어컬링’과 같이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치러지는 빙상 종목에 해당한다.

한편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팀은 현재 세계랭킹 3위다.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패럴림픽부터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예선에서 3전 3패에 떨어졌고 이후 2010년 밴쿠버에서와 2014년 소치에서 각각 6위와 7위의 성적으로 아직 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지난 1월 대표팀은 모의고사 격인 2018 일본 국제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한 바 있다. 이에 간판 정승환(32, 강원도청)을 필두로하는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2위), 체코(9위), 일본(10위)과 한 조이이며 오는 10일 한일전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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