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알파인스키. (출처: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장애인알파인스키. (출처: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올림픽과 달리 장애유형에 따라 경기 나눠 진행

시각장애 선수, 무선 헤드셋으로 신호 주고받아

메달기대주로 떠오르는 양재림, 소치올림픽 4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빠른 스피드가 관건인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에 설치된 깃발 사이를 통과하며 내려오는 동계패럴림픽의 대표적인 설상 종목이다.

장애인 알파인 스키의 경기종목은 올림픽과 달리 장애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1-B3), 입식(LW1-LW9), 좌식(LW10-LW12) 3개의 경기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세부종목으로는 활강(남, 여), 대회전(남, 여), 회전(남, 여), 슈퍼복합(남, 여)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종목들의 경기 출발 순서는 시각장애인 부문을 시작으로 입식 스키 부문, 좌식 스키 부문 등으로 이어진다. 순위는 결승점 통과 기록과 점수표에 기록된 해당 선수의 장애등급 수치를 곱해 나온 최종 기록으로 결정한다.

시각장애인 선수는 가이드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가이드는 출발 기문 없이 측면에서 먼저 출발하고 무선 헤드셋으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선수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장애인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는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깃발(기문) 수는 필요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며 스키의 최소 길이는 남자 205㎝, 여자 200㎝이다. 정해진 구간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 이에 헬멧 착용은 필수이며 경기는 1회만 실시한다.

회전 경기는 스키의 회전 기술로 많은 기문을 통과해 속도 경쟁을 하는 경기다. 코스를 미리 알아두고 어떤 턴을 할지 미리 구상해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에 선수들에게 경기시작 전 코스 사전검사를 할 기회를 제공한다. 활강 경기와 회전 경기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슈퍼복합 경기도 펼쳐진다.

대회전 경기는 회전 경기의 턴 기술과 활강 경기의 속도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어 통과할 기문을 줄여 활주 속도를 높이고 턴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슈퍼대회전 경기는 설면의 급경사를 내려오며 커다란 턴 기술까지 필요로 하는 활강 경기와 대회전의 중간 형태인 종목이다. 기문 수는 최소 30개 이상으로 하며 경기는 주로 표고차 350~600m 구간에서 펼쳐진다.

이번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역대 최다인 6개 종목에서 3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는 총 4명으로 양재림(28, 국민체육진흥공단), 황민규는 시각장애 부문에, 이치원, 한상민은 좌식 부문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패럴림픽에서는 처음 출전한 한상민은 알파인스키 대회전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

스키 전 종목 출전권을 따내며 메달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양재림은 지난 2014소치동계패럴림픽 스키 대회전 부문에서 아깝게 4위에 그쳤다. 소치올림픽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1위를 놓치지 않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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