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선수, 대한민국 사상 첫 金메달 도전 ‘주목’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장애인 바이애슬론(para biathlon)’은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결합한 스포츠로 일반적인 바이애슬론 경기의 규칙을 장애인 선수에게 맞게 조정한 운동이다. 이 스포츠는 1988년 제4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Innsbruck) 동계패럴림픽 때 경기 종목으로 채택됐다.
동계패럴림픽을 기준으로 장애인 바이애슬론을 살펴보면, 장애인 바이애슬론은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1~B3), 입식(LW1~LW9), 좌식(LW10~LW12) 총 3개의 경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세부 종목은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경기는 30초 간격으로 출발한다.
단거리 경기인 스프린트는 남자 7.5㎞, 여자 6㎞, 중거리는 남자 12.5㎞, 여자 10㎞가 있고, 장거리는 남자 15㎞, 여자 12.5㎞로 나뉜다. 각 종목에 따라 2회 또는 4회 사격 라운드가 진행되며, 선수들은 소총으로 10m 거리에 있는 표적들을 맞혀야 한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장거리 경기 때는 맞히지 못한 표적의 수만큼 주행시간이 추가되고, 스프린트와 중거리 경기 때는 ‘벌칙 주로(走路)’를 달려야 하는 페널티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신의현(38, 창성건설)이다. 동계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의현 선수는 평창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6개 세부종목에 나서 멀티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출정식에서 신의현은 “국가대표다운 파이팅 보여드리겠다”며 우렁찬 목소리로 각오를 다졌다.
신의현은 2006년 2월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2급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2009년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농구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고, 이후 아이스슬레지하키와 사이클까지 섭렵하는 등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했다. 이어 2015년 8월에 입문한 노르딕스키에서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그는 지난해 3월 평창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고, 지난달 4일 핀란드에서 열린 월드컵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은 오는 9일 개막해 18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에서 열린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총 6개 종목에서 80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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