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1일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 열린 2017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월드컵에서 신의현이 크로스컨트리스키 롱(15㎞) 좌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3월 11일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 열린 2017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월드컵에서 신의현이 크로스컨트리스키 롱(15㎞) 좌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장애 유형 따라 3개 경기 나눠 진행

신의현 “금메달 2개 따는 게 목표”

서보라미, 작년 동계체육대회 3관왕

북한 첫 동계패럴림픽에 선수 파견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 쌓인 산이나 들판의 일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경기로 ‘눈 위의 마라톤’이라 불린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도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만나볼 수 있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일반적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의 규칙을 장애인 선수에게 맞게 조정했다. 선수들은 클래식과 프리 주법을 사용해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신고 오르막, 평지, 내리막 각각 1/3 비율로 구성된 코스를 완주하는 스포츠로 동계패럴림픽 경기 종목이다.

1976년 제1회 스웨덴 외른셸스비크 동계패럴림픽 때 경기 종목으로 채택됐다. 동계패럴림픽을 기준으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1~B3), 좌식(LW10~LW12), 입식(LW1~LW9) 등 총 3개의 경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는 스프린트, 중거리, 장거리 등 부문별로 남녀 따로 진행되는 시합과 혼성 종목을 합쳐 총 20개의 세부종목으로 구성된다.

선수의 장애 유형에 따라 경기 방식에 차이가 있다. 시각장애 부문 선수 중 B1과 B2 등급의 선수는 말로 방향을 알려주는 가이드와 반드시 함께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B3 등급의 선수는 가이드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경기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좌식부문 선수들은 좌식 스키를 사용해야 한다.

순위는 결승점 통과 기록과 점수표에 기록된 해당선수의 장애등급 수치를 곱해 나온 최종기록으로 결정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는 신의현(창성건설)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최근엔 크로스컨트리에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거두며 패럴림픽 전망을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서 각각 한 개씩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자 노르딕스키의 최강자인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도핑문제로 금지됨에 따라 신의현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 8일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3㎞ 좌식 종목에서 1위를 해 대회 3관왕에 오른 강원의 서보라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2월 8일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3㎞ 좌식 종목에서 1위를 해 대회 3관왕에 오른 강원의 서보라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또 ‘한국 장애인스키 간판’ 서보라미(하이원)도 출격한다. 서보라미는 여자 장거리 12㎞ 좌식, 스프린트, 중거리 5㎞ 좌식, 혼성 오픈 계주 10㎞에 차례로 출전한다. 서보라미는 지난해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3㎞ 좌식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 중에 성화 봉송 주자로 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에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 김정현(18) 등 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이들은 평창패럴림픽에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진 못했지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부여받아 평창을 밟게 됐다. 이로써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도 남북 화해의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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