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창민이 득점 후 동료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창민이 득점 후 동료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자 컬링 대표팀이 영국을 상대로 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예선 4연패를 끊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김창민(34, 스킵)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영국에 11-5로 이겼다.

앞서 김창민과 이기복(24, 리드), 오은수(26, 세컨드), 성세현(29, 서드), 김민찬(32, 후보)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컬링대표팀은 미국·스웨덴·노르웨이·캐나다에 연패하고 있었다. 4연패에 빠져 10개팀 가운데 10위를 기록하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를 해야만 PO에 오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대표팀은 전날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6-7로 패배한 후 “남은 다섯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4위를 차지하거나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PO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작은 불안했다. 한국은 1엔드에 스틸을 당해 영국에 2점을 내줬다. 이후 2엔드에서 2점을 얻어 동점을 만든 뒤 3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4엔드에서 후공인 영국에게 1점을 내주며 다시 3-3 동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후공인 5엔드에서 김창민의 마지막 공격으로 2점을 얻어 5-3으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영국팀은 후공인 6엔드에서 우리 대표팀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선공 때 길을 잘 만들어 놓은 우리 대표팀의 컬링 스톤 2개가 하우스 가장 안쪽의 원에 근접해 2점을 가져가게 됐다.

이후 7엔드에서는 영국이 2점을 따라잡았고, 8엔드에서는 한국이 3점을 따내며 10-5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한국은 9엔드에서 1점을 스틸 했고, 승산이 없어진 영국은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 대표팀은 PO에 오를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 이번 올림픽 남자 컬링은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메달 결정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남자 컬링 4인조는 스톤 8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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