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가 중요한 ‘빙판 위의 체스’ 컬링.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팀워크가 중요한 ‘빙판 위의 체스’ 컬링.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상대 팀 표적 안에 스톤 넣어 득점하는 방식
‘김영미·김경애’ 선수 아·태 컬링선수권 2연패
남자 대표팀엔 ‘이기복·이기정’ 메달 획득 노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림픽 첫 메달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컬링이다.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로 팀워크가 중요하다.

컬링은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여자, 믹스더블 경기까지 총 3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된다.

경기는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컬링시트(Curling sheet)’라 부르는 길이 42.07m, 너비 4.27m인 직사각형의 얼음 링크 안에서 ‘컬링 스톤(curling stone)’을 미끄러뜨려 ‘하우스(house)’라 부르는 상대 팀의 표적 안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우스는 4개의 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크기는 가장 바깥쪽 원부터 반지름이 각각 1.83m, 1.22m, 0.61m, 0.15m이며, 가장 안쪽의 원을 ‘티(tee)’라고 한다. 두 팀이 10엔드(10회전)에 걸쳐 각 엔드에 한 선수당 2개씩 총 16개의 스톤을 번갈아 상대팀 하우스를 향해 던진다.

이때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은 상대편 하우스 앞의 호그라인을 넘어야 정상적 투구로 인정된다. 만일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라인에 걸친 경우에는 해당 스톤을 제외한다. 스톤이 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되고 상대 팀보다 티에 근접한 스톤마다 1점을 얻는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빙판과 스톤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페블(pebble)’이라고 하는 얼음 알갱이를 뿌려놓는데, 투구한 스톤이 20~30m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다른 2명의 선수가 스톤이 지나가는 얼음길을 ‘브룸(broom)’이라고 하는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해 닦아서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목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멈추도록 조절한다. 이를 ‘스위핑(sweeping)’이라 하며 스위핑하는 2명의 선수를 ‘스위퍼(sweeper)’라고 부른다.

스톤의 위치를 선정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 매우 복잡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위핑을 하면서 많은 양을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부와 믹스더블 종목을 모두 휩쓴 경북체육회 컬링팀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 대표팀의 김영미·김경애 선수는 11년 동안 함께 컬링을 해온 자매로, 지난달 열린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에서 12전 전승을 이끌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대표팀의 이기복과 믹스더블 대표인 이기정은 쌍둥이 형제이자, 서로에게 최고의 조언자다. 이외에도 장반석·김민정 부부 감독을 포함해 대표팀 15명 가운데 7명이 가족관계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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