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은 독일 신학자 마틴 루터가 천주교의 부패를 꼬집고 개혁을 촉구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이다. 신·구 기독교계가 한목소리로 성경으로의 회복을 촉구함에도 교세가 급감하는 것과 달리 신 기독교단으로 불리는 신천지예수교회는 독보적인 성경교리와 급성장세로 한국은 물론 각국에서 ‘기독교의 새 물결’로 주목받고 있다. 기성교단의 견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숱한 이슈를 낳고 있는 신천지예수교회를 진단하고, 신천지예수교회의 출현배경과 성장원인, 더불어 신천지예수교회와 관련된 논란들을 진단한다.
▲ 2012년 신천지예수교회가 주관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 ⓒ천지일보(뉴스천지)DB

독특한 교회명, 왜 그렇게 지었나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②편에 이어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新天地예수敎 證據帳幕聖殿).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 독특한 이름에 신천지예수교인들이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성경에 약속된 교회이며, 때가 돼 성경대로 출현한 교회라는 것이다. 실제 이만희 총회장은 교회명에 대해 “예수님이 명하신 이름이며, 때가 돼 성경대로 출현한 교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홈피에 공개된 교회 소개 글에는 “신천지는 뜻을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오늘날 이 땅에 이루시고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나님의 나라요, 6000년간 하나님께서 역사해 오신 결과로 이루어진 창작물이며, 주 안에서 함께 구원받을 제사장들과 백성들이 소속된 거룩한 성전을 뜻한다”고 밝히고 성구까지 들어 세세하게 그 의미를 풀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홈피에 따르면 신천지 (新天地)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한자어 ‘신천신지'의 약어(略語)이며, 새 장막과 새 성도를 의미한다(벧후 3:13, 마 13:31~32, 계 14:1~5, 계 15:2~5). 모세가 하나님이 보여 주신 하늘의 형상을 기준으로 이 땅에 성막을 지었듯이, 오늘날의 신천지도 약속의 목자가 영계의 천국을 보고 그와 같이 이 땅에 창설한 것”이며 “하늘에서 이룬 대로 이 땅에 창조된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

예수교 (예수敎)란 “신천지 성전의 교주가 예수님이심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증거장막성전 (證據帳幕聖殿)이란 “계시록이 이루어진 실상을 보고 듣고 증거하는 장막을 뜻하며, ‘성전’은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는 거룩한 집을 뜻한다. 증거장막성전은 만국이 와서 소성받고 주께 경배할 약속의 성전(계 15:4~5)”이라고 설명돼 있다.

◆12지파 24장로 “성경대로 세운 조직”

신천지예수교회는 공식 행사마다 12지파가 12가지 옷을 입고 참여해 눈길을 끈다. 왜 신천지예수교회는 과거 이스라엘 12지파를 떠오르게 하는 조직 구성을 갖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해 교회 측은 “12지파는 시대마다 등장한 하나님의 나라였다”면서 “신천지 12지파도 구약, 신약 때처럼 계시록이 성취되는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을 맞아 창조된 하나님 나라이자 영적 새 이스라엘”이라고 홈피를 통해 밝히고 있다.

예수 제자들의 이름으로 이뤄진 신천지 12지파는 국내를 12지경으로 나눠 관할하고, 해외도 12지경으로 분할해 각 지파별로 관리하며 총 100여개 교회가 운영되고 있다.

교회 측은 “마지막 때 이 12지파에 속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아니라고 하셨기에, 신천지 12지파는 전 세계에 신천지를 알리는 동시에 만국을 소성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교리는 물론 조직 하나하나까지 성경대로 창조됐다고 강조하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조직은 일반교회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총회장을 중심으로 7교육장, 12지파장, 행정을 담당하는 24장로를 두고 있다. 독특한 조직은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룬다(마 6:10)”는 성경에 근간한다는 것이 교회 측 설명이다. “모세가 하늘의 것을 본 그대로 장막과 기구를 만든 것과 같이,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그대로 한 것과 같이, 오늘날 신천지 보좌 조직도 신약 성경에 약속한 하늘의 것을 보고 그대로 창조한 것(히 8:5, 요 5:19, 계 4장, 계 21장)”이라고 홈피를 통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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