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김성태 의원(왼쪽) 등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탈당 및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나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유승민에 단일화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친북좌파-패권 세력 막아야… 보수 집권에 최선”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탈당과 함께 홍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3자 단일화를 주장해 왔던 이들은 유 후보의 단일화 거부에 반발해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탈당하기로 의견을 최종 조율했다. 전날엔 홍 후보와 긴급회동을 하고 단일화와 거취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저희들은 지난 1월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며 “그런 저희들이 오늘의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라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아울러 저희들이 그동안 추구했던 개혁적 보수의 길도 중단 없이 계속 추구하겠다”고 했다. 

바른정당 탈당이 국민의 보수 대통합 요구에 따른 결정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들은 “보수를 사랑하고 성원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의 분열은 있을 수 없으며,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단결해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셨다”며 “이에 저희들은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총으로, 당대표 권한대행 면담을 통해, 다수 의원 의견 형식 등 많은 노력을 했고,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 후보를 만나 최종적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설득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며 “친북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 13명은 홍 후보와 보수의 집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당 복당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앞서 탈당이 예상됐던 정운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에서 독자적으로 탈당을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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