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1일 밤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성동·김성태 등 洪과 회동 후 결행… 집단탈당 현실화
공동선대위원장,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 劉 거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정당 내 대선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던 의원들이 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성동 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홍 후보와 긴급회동을 한 뒤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한 의원은 권 의원을 비롯해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이다. 

이날 긴급회동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는 “보수를 바로세우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에 홍 후보의 보수 대통합 소신을 듣고자 한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여러분이 힘을 합쳐 도와주면,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단일화 방안과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전날 유 후보에게 홍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날 의원 14명이 홍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사실상 탈당을 공식화하면서 바른정당은 창당 4개월도 채 되기 전에 반토막이 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대선 완주도 하기 전에 분당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한편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유 후보를 만나 범보수 단일화 방안으로 유 후보의 사퇴나 단일화 수용을 설득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유 후보와 홍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 방식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후보는 이 같은 단일화 방안과 후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완주 의지를 거듭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