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철새 정치인… 더 이상 보수 언급 말라”
옛집 돌아가는 이유 “바른정당 창당 때와 같아”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국민주권선거대책위위원회가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행을 택한 14명의 의원들을 향해 “국정농단 세력에 백기 투항한 ‘보따리’ 정치인, ‘철새’ 정치인들은 더 이상 ‘국민’과 ‘보수’를 언급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부패기득권 ‘친박’ 세력의 부활과 정권연장 술수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단장은 “바른정당 의원 일부가 오늘 탈당해 ‘옛집’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고 밝히고, 이들이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 단일화’와 ‘정권재창출’ 등을 탈당 이유로 밝힌 것에 대해 “이들이 석 달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발표했던 창당 이유와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탈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이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 대통령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들은 당시 창당 발기문에서도 경제와 안보 위기를 언급하며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됐고, 권력은 사유화됐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단장은 “‘철새’ 정치인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었던 김성태 의원도 포함돼 있다”며 “철저한 자기 부정이자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의 일원이었음을 입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당하고 어이없다. 석 달 동안 달라진 것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 지지율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외엔 없다”며 “홍준표 후보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인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자유한국당이 혁신이 됐나”고 따져 물었다.

윤 공보단장은 “자유한국당은 수십 년 간 간판만 바꿔 달며 부정부패, 지역주의, 색깔론으로 정권을 연장해 온 정당이다”면서 “국정농단에 편승해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누린 자들이 여전히 당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홍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라는 분은 여성비하, 부정부패, 막말, 색깔론, 지역주의가 몸에 밴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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