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철(오른쪽부터), 김성태, 홍문표, 김재경 등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탈당을 선언한 뒤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창당 98일 만에 ‘반토막’…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 위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정당 내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이 2일 집단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토막이 난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3자 단일화를 주장해 왔던 이들은 유 후보의 단일화 거부에 반발해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탈당하기로 의견을 최종 조율했다. 이들은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 14명은 전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홍 후보와 긴급회동한 뒤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의원 14명이 탈당을 공식화하면서 바른정당은 대선 완주도 하기 전에 분당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앞서 바른정당은 이은재 의원이 탈당하면서 32명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14명의 의원이 나갈 경우 18석에 불과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잃게 된다. 지난 1월 24일 창당 후 98일 만에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다. 

유 후보는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보수후보 단일화 방안도 거부하고 독자 완주를 고집하고 있다. 유 후보는 2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예정된 TV 토론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 전국 유세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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