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철분과다는 일반인들에게 그다지 주목받고 있지 못한 현상이지만, 본 한의원에서는 현대인이 꼭 알아두어야 할 건강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철분은 원래 헤모글로빈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그동안 빈혈 등이 있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권장돼 왔다.

그러나 본 한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발미네랄 분석 및 모발중금속분석을 통해 파악한 바, 또한 최근 의료계 연구동향에서는, 지나친 철분은 인체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철결핍성빈혈 등으로 인해 잠깐 복용을 한다면 증세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몸이 가벼워질 수 있지만 장기복용의 경우에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자면 철분을 장기복용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빈혈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철분과다로 인한 부작용 때문인데 그렇다면 철분과다는 어떠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혈액 내의 철분과다가 선천적인 질환에서만 있을 수 있고 후천적으로 철분이 축적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해 왔다. 따라서 후천적으로 철분과다가 되는 경우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후천적으로도 철분이 과다하면 산화제로 작용해 이로 인한 염증 발생의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는 1999년에 나온 영국의학회지(New England Journal Od Medicine)에 발표된 논문 이후에 나타난 견해이므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문의 내용이 본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모발중금속검사결과와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또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심지어 각종 암과의 연계성이 의심되는 여러 가지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견해의 의미는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 철분을 해독한다면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기전으로 인해 이러한 병리적 상태가 유발되는 것일까? 우선 과잉된 철분은 인체의 효소작용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다. 인체 내에서 작용하는 화학반응은 전부 효소작용과 연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기서 효소는 무기질 영양소와 결합해 그 기능을 발휘한다. 이때 과잉된 철분이 이 무기질의 자리를 대신한다. 따라서 무기질 본래의 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결과적으로 효소작용이 저해되는 결과를 부르게 된다. 앞서 철분이 산화제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도 여기에 기인하는데 효소작용의 저하로 말미암아 염증이 유발된다고 할 수 있다.

산소와 결합된 철분은 산화철로 변하기도 한다. 마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된 철분이 누렇게 뜨면서 변색이 되는 그러한 현상이 인체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그 결과는 인체에 매우 해롭다.

그렇다면 철분과다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앞서 살펴 본대로 철분제제의 과다복용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본 한의원의 견해는 철분제제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철분제제의 장기복용을 피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또한 붉은색고기, 즉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단백질에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이들 식품을 과다복용할 경우에 철분과다가 유발될 수 있다.

직업적으로 철분과다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는데 제철소 근무, 철가공소 근무 등의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을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분노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떠한 이유에선지 확실치 않으나 인체에서는 더욱 더 철분을 축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역으로 철분이 쌓일수록 더욱 분노가 잘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잦은 음주나 과음 등은 더욱 철분을 흡수하려는 경향성을 유발한다. 따라서 지나친 과음을 피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주를 했을 때 분노를 자주 표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철분흡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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