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앞서 지적한 대로 철분과다는 인체에 여러 가지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최근의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론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중금속축적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중금속독소로 인한 건강과의 연계성이 여러 가지로 대두되고 있다. 저희 한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발검사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철분과다와 망간,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이 상호 혼재하면서 그 독성을 증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저희 한의원에서는 현재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느 한 가지만 과다해 있는 경우에도 이 세 가지 중금속이 전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간주한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 즉 철분과다, 알루미늄독소, 망간독소가 혼재하여 인체에 영향을 줄 때에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까?

우선, 이들 독소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촉진해 인체의 여러 가지 염증을 촉진할 수 있다. 관절염이나 두통을 비롯해 우울증, 조울증,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백내장, 콩팥질환 등의 각종 염증질환이 이들 중금속과 연계돼 있다. 각종 퇴행성질환 및 심지어 암까지도 이러한 염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역시 연관성이 있다고 간주한다.

또한 인체에 각종 미생물로 인한 질병이 유발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철분과다는 세균번식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체의 산 알칼리 균형이 무너짐으로 인해 각종 세균, 곰팡이균,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원인도 한몫한다고 할 수 있다.

중금속과 각종 암과의 연계성도 의심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는 철분의 과다축적도 한몫을 할 수 있다. 육류 중에서도 특히 붉은색 육류가 발암성경향을 지닌다는 이론도 결국은 붉은색고기에 함유돼 있는 철분에 기인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철분, 망간 등은 인체세포의 신진대사에 필수 불가결한 성분이다. 그러나 이들이 과다하게 되면 오히려 이러한 과정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어 세포의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만성피로, 기타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치매를 앓고 사망한 사람들의 부검을 통해 확인된 바로는 이들의 뇌 조직에는 알루미늄이 많이 축적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치매와의 연계성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연계성을 의심받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망간의 경우 각별히 뇌 조직에 침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메니엘증후군, 이명증, 현기증, 파킨슨씨병, 치매 등과의 연계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피부질환, 신경정신과 질환, 수면장애, 정서장애 등 여러 가지 증세에 대해 의심받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사회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심을 의미하는 사이코패쓰, 각종 폭력적 경향 등의 정신적인 경향이 역시 이와 연관돼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희 한의원의 경우 각종 정신질환과 음식섭취와의 연계성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예컨대 우울증이 있다면 이를 심리적인 문제로 한정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가 섭취하고 있는 식생활패턴, 부적절한 음식 그리고 이에 따른 대장기능의 저하 등을 각별히 유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 여러 가지 정신질환을 심리, 사고, 감정 등의 관점에서만 생각한다면 이는 근본적인 원인파악에 한계점을 지니게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러한 중금속들은 인체의 노화과정에 관여한다. 즉, 인체의 노화과정을 촉진하여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조직이나 장기의 노화를 촉진한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르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생각됐던 것들이 사실상 알루미늄, 망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중금속축적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는 의견이 많이 있다. 따라서 중금속을 인체에서 제거할 수 있다면 수명연장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