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66주년 맞아 성명 “한국교회, 분단 책임 인식·회개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이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한국교회를 향해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남북이 하나 되지 못한 책임은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지 못한 큰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무겁게 인식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교연은 “63년 전 포성이 멈췄을 뿐 결코 끝난 전쟁이 아니다”라며 “북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보듯이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인 남과 북이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지 못하는 한 20세기 냉전의 역사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피해가 극심하다는 이유에서다. 6.25전쟁은 동족 간 서로 죽이고 죽는 비극으로 3년 1개월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국군 41만 5000여명을 비롯해 131만 2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UN 참전 16개국 병사 4만여명이 희생되고 10만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교연은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안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후 “우리(대한민국) 안에서 종북과 친미로 나뉘어서 서로 공격하고 분열하는 오늘의 모습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과 북이 하루속히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신뢰 회복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억압은 자유를 막을 수 없고 무력은 평화를 이길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출하신 하나님께서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북한동포의 신음을 듣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를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믿고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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