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 자료사진. (제공: 조계종)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가 ‘총무원장 직선제’를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21일 오후 제206회 임시회에서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가운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결과보고의 건’ ‘종헌개정안(총무원장선출 관련)’ ‘총무원장선출에관한법제정안’ 등을 논의했다.

중앙종회는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결과 보고를 받고 ‘총무원장 직선 선출제 특별위원회(직선제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상정될 예정이었던 염화미소법안은 차기로 이월됐다.

종회 사무처는 “설문조사가 초기에 설문통계를 위한 설계가 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대중공사 추진위원회도 이를 인정했다”며 “설계가 되지 않은 설문이 심각한 여론왜곡과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다수 의원스님들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대중공사 결과보고 이후 잠시 정회한 종회는 오후 4시 30분에 속개했다. 이 자리에서 “설문조사의 미비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선제에 대한 다수 종도들의 의견이 있음을 받아들여 특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종회가 이를 수용해 ‘총무원장 직선 선출제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직선제 특위 위원장에는 태관 스님을 임명했으며 특위 위원은 9∼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위원 구성과 활동 기간 등은 의장단에 위임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는 중앙종회의 직선제 특위 구성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대중공사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종단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대중공사에 참여한 종도들의 마음과 지혜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직선제 특위에서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