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불로장생 불로초… 불사(不死)를 이룬 삼신(三神) 존재’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대한민족의 자랑인 조산(祖山)은 단연 백두산이다. 한국의 모든 산맥은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뻗어있기 때문이다.

백두산(白頭山)이란 이름은 고려 성종 10년(981년) 이후 불리기 시작했다. 백두(白頭)란, 흰 머리를 가진 산이란 뜻으로, 산머리 위에 흰색을 가진 부석(浮石)이 얹힌 것과 눈이 내리면 잘 녹지 않은 모습을 보고 지은 것이다.

부석(浮石)이란, 화산이 폭발할 때 발생한 분출물 중 휘발성이 빠져나와 기공이 생겨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진 암석을 말한다.

백두산의 초기 명칭은 <산해경(山海經)>에서 ‘불함산’으로 불렸다. 그로부터 다양하게 불리어진 이름은 단단대령(單單大嶺)·태백산(太白山)·장백산(長白山)·영응산(靈應山) 등이 있다. 이렇게 불려진 이유는 하나로 꼬집을 순 없지만 예로부터 성산(聖山)으로 여겼다는 문헌은 많이 존재한다.

먼저 <삼국유사>에 기재된 단군신화에 따르면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려와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서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백두산의 신성이 전해진다.

그로부터 금나라 때는 영응산(靈應山, 신령함을 받은 산)으로 여겨 제사를 지냈으며, 청나라 때는 황실의 성(姓)인 애친각라의 발상지로 여겨 장백산 신(神)을 위해 제사를 지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백두산은 우리나라의 조종산(祖宗山)… 국조의 발상지’, <영조실록>따르면 ‘여러 산의 발맥(發脈)으로 여긴 백두산을 향해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돼 있으며, <대한강역고(大韓彊城考)>에는 백두산이 ‘동북 모든 산의 조종(祖宗)’이라고 전한다.

또한 백두산은 불사(不死)를 이룬 신선이 살고 있다고 여겨 삼신산(三神山)으로 여겼으며 불로장생약인 불로초가 자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백두산의 묘미인 ‘천지(天池, 하늘의 물을 담아둔 곳·못)’를 빼놓을 수 없다.

화산 폭발 후 만들어진 천지(天池)는 자연 그대로 보존된 깨끗한 호수이며, 천지(天池)로부터 흘러내려가는 물은 송화강·압록강·두만강의 젖줄로서 겨레의 무구한 역사와 함께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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