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전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에 23.3%p 앞서
지역 정서 고려치 않은 공천,
다된 승리에 독 될 것 주장도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국민의힘 청년 당원 40여명이 탈당해 장예찬 후보의 완주를 끝까지 돕겠다고 나섰다.
국민의힘 수영구 청년 당원 40여명은 26일 오전 부산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당의 공천 방식에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이들은 “저희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청년도 여성도 아닌 재활용 날벼락 공천을 끝까지 자행한 국민의힘에 더 이상 청년에 대한 배려나 희망은 없다고 느꼈기에 탈당을 신고하기 위해 모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뚝에 빨간 깃발만 꽂으면 표를 준다는 안일한 생각에 사로잡혀 경선에서 승리한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부산의 많은 청년 후보들을 외면한 쇄신없는 공천을 한 이유가 도대체 뭔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또 “수영구 청년들은 당의 행태에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진구을 선거구에 자신이 진구의 적임자라며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 패배한 후보를 수영구에 재활용 벼락 공천했다”며 “이렇게 상처 주는 공천, 무책임한 공천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천이냐”고 물었다.
청년 당원들은 “저희 수영구 청년들은 탈당해 끝까지 장예찬 후보의 완주를 도우며 함께 할 것이다”라며 “당이 청년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우리라도 청년 장예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후보의 공천 탈락이 있기 전 부산MBC·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가 54.2%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30.9%를 얻은 민주당 유동철 후보를 23.3%p 차이로 크게 따돌린 바 있다.
수영구 공천 후폭풍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수를 둬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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